그냥 취미 삼아 꾸밀 수 있는 나의 공간으로 만들며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습작효과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감정이 있다. 글의 호흡이 길어지고 알아 보기 힘든 글을 쓰는 버릇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책에 대한 글을 쓰면 해당 책에서 얻은 것들이 하나의 관점으로 굳어질까 두려워 쓰지 않았다. 실제 그런 것도 같다. 자본론에서 V의 움직임, 파시즘에서 역사적 관점을 얻은 것이 그 예다. 다른 것도 있겠지만 굳이 하나의 Acquisition으로 귀결되는 것이 달갑잖았던 것이다. 하지만 선한 것은 자꾸 생각 해야 하고 나쁜 것은 자꾸 지워야 한다고 했던 글귀가 생각난다. 필히 인간이란 그런 존재일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소화'의 중요성 또한 생각난다. 그것이 신체가 되었건 리딩이 되었건 모든 것을 다 섭취할 수는 없는 법이다. 배설하는 것도 있고 필요한 영양소를 얻는 것도 있는 것이 섭취다.
 역시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재미와 '생산적 과정을 통한(?) <능력 획득>'을 같이 얻으려는 마음이 요행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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